2023. 6. 12. 15:14ㆍ맛집
바삭했던 옥돔구이 제주 쇠소깍 맛집
얼마전 친구들과 올해가 가기 전 마지막 여행을 떠났다가 물색해두었던 숙소에 들렀어요. 그러다가 배가 고파서 찾던 곳 중 한 곳이기도 한데요. 이른 아침부터 오픈 한 곳인데다 바삭하게 구워나온 옥돔구이와 조림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던 곳이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우리가 찾아간 쇠소깍오메기식당은 서귀포 효돈초등학교에서 차로 달려 2분이면 도착할 수 있었어요. 오두막 같은 목재형 건물을 통으로 사용하고 있는데다 붉은색으로 적혀 있는 상호명 덕분에 첫 방문임에도 불구하고 한번에 찾을 수 있었어요. 가게 앞 공터엔 파킹라인까지 넉넉하게 구비되어 있었어요. 밀리는 시간대 오더라도 걱정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안으로 다다르자 넓은 홀이 우릴 맞이해주었는데요. 원목으로 지어진 다인석 테이블은 널찍하니 여럿이서 식사하기에 제격이겠더라고요.
제주 쇠소깍 맛집 자리에 착석 후 메뉴판을 쭉 훑어보았어요.무얼 먹을지 고민스러웠지만 일전에 와본 적 있떤 친구의 추천으로 옥돔조림과 성게미역국을 주문했어요. 뿐만 아니라 근처엔 높은 건물이 없어서 경관마저 예술이었어요. 푸른 하늘을 두 눈에 마음껏 담을 수 있어서 식사하는내내 힐링하는 기분을 만끽했습니다.
벽면에는 그간 각종 매체에 소개됐던 내용들이 담겨 있었어요. 평소 부모님께서 즐겨보시는 프로그램 캡쳐화면이 있어서 기대감이 단연 오를 수 밖에 없었죠.
얼마 지나지 않아 너른 테이블이 빼곡하게 채워지기 시작했어요. 향토스러움이 고스란히 담긴 밑반찬들이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어 침샘이 폭발하던 순간이었어요.
맨 먼저 성게를 가득 넣은 미역국부터 공략했습니다. 식재료를 아낌없이 넣고 오랫동안 끓여 깊고 진한 향이 폴폴 올라오더라고요.
심지어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양이 담겨 있어 깜짝 놀랐어요. 국자로 떠올려보니 성게가 한아름 딸려올라와 사장님을 향해 쌍따봉을 날려드렸죠.
곧장 앞접시에 옮겨 후루룩 마시듯 섭취했어요. 이가 닿자마자 부드럽게 흩어지는 성게는 목넘김까지 5초컷이면 가능했어요.
연이어 갓 잡은 생선회까지 담겨 나와 입맛을 돋우곤 했어요. 초장에 콕 찍어 먹다보면 매콤하지만 씹을수록 단미가 흘러나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죠.
푸릇한 봄동에 얹어 공략하기도 했습니다. 무르거나 상한 구석없이 푸릇푸릇해 생선회의 비린 맛이 1도 남지 않더라니까요.
이번에는 사이드에 있던 오이무침으로 입가심을 했어요. 고춧가루와 부추를 담뿍 넣어 다채로운 식감만큼이나 풍성한 포만감을 선사했어요.
다음으로 제주에서 나고 자란 고사리까지 만나볼 차례였어요. 높은 고지에서 신선한 해풍을 맞고 자라서 그런지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치감이 포인트였죠.
이윽고 제주 쇠소깍 맛집 주인공인 옥돔조림까지 서브됐어요. 생선을 한가득 넣은 폼새가 사장님의 후한 인심을 증명할 만 하더라니까요.
숟가락으로 아래에 깔려 있던 식재료를 들어올렸습니다. 양념이 깊게 스며들어가 있는데다 생선도 실하게 차 있어서 여럿이서 나누기에도 아쉬움이 없었네요.
곳곳에 담겨 있던 무우도 공략해보았어요. 푹 삶겨 나와 잇몸이 닿자마자 쉽게 으스러져 숭덩숭덩 넘어가더라니까요.
이번에는 옥돔을 그릇에 옮겨보았습니다. 별다른 힘을 들이지 않더라도 살이 쉽사리 분리되면서 먹기에도 간편하더라고요.
밑간이 되어있었는지 뽀얀 살점만 먹어도 싱겁지 않았어요. 하지만 팔팔 끓여낸 소스를 올려 먹다보면 화룡점정이 따로 없었어요.
발라낸 부위들은 흰쌀밥과 함께 입가로 가져갔어요. 스며들어가있던 매콤한 향내가 코끝을 자극해 다시 한 번 입맛을 돋우곤 했습니다.
이번에는 밥그릇으로 양념을 따로 옮겨담았어요. 제주 쇠소깍 맛집에서는 소스도 넉넉하게 내주셔서 밥이 모자랄 지경에 이르렀죠.
빠르게 무와 채소까지 얹어 비벼보았어요. 고춧가루를 팍팍 넣고 끓여냈지만 채소에서 우러나온 단맛 덕분에 감칠맛이 상당하곤 했어요.
게다가 생선에는 숟가락이 닿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살점이 우수수 쏟아져 탄성을 내질렀어요.
말미엔 바삭하게 구워나온 구이까지 손을 뻗었어요. 고소한 풍미가 깊게 흐르고 있었고 비린 맛이 1도 남지 않아 데려간 친구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 정도였죠.
발라내느라 어려워 하고 있었더니 직원분이 오셔서 도와주셨어요. 살과 뼈다귀를 쉽게 분리하는 강의까지 짧게 들려주셔서 식사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집었던 부위는 따로 나온 소이에 콕 찍어 마무리했어요. 간간한 맛도 더해주고 알싸한 와사비 풍미도 퍼지기 때문에 쉽사리 물릴 새가 없던 한끼였어요.
식후에는 귤밭앞을 산책하며 싱그러운 공기를 마셨습니다. 푸른 하늘과 생긋한 나무들이 더해져 멀리까지 떠나온 보람이 있었던 제주 쇠소깍 맛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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